전주대-전주지역자활센터, '리빙랩'으로 청년 자립 지원

대학경제 송하늘 기자 | 2021.01.25 13:45
전주대학교와 전주지역자활센터가 지원하는 청년자립도전사업단 소속 5명의 청년들이 오는 26일 새로운 방식의 친환경 카페를 오픈한다.

전주시청 옆 사회혁신전주 1층에 자리잡은 이 카페는 상호도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의 희망과 설렘을 담은 '콩닥콩닥'이다. 친환경 카페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일회용 컵을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 미생물에 의해 100% 분해되는 PLA(Poly Lactic Acid)를 사용한다.

이곳에서는 무심코 버려지는 컵홀더도 화폐의 가치를 지닌다. 8개를 모아오면 커피 1잔과 교환할 수 있고, 카페에 기부하면 기부된 수량에 콩닥콩닥의 수익금이 보태져 전주 지역 환경운동가나 환경미화원에게 음료를 전달한다.

시그니처 메뉴는 로컬푸드(지역농산물)를 활용했다. 음료와 디저트의 주 재료를 전라북도에서 나는 제철 농산물로 만들어 농민들의 판로를 안정화하고 소비자의 입맛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농산물을 공급받지만 판매량이 일정해지면 농가 직거래를 통해 재료를 수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카페 운영을 위해 새로운 방식을 설계하고 메뉴를 선정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청년들의 창업과 자립을 돕기 위해 기존 전주지역자활센터의 프로세스에 전주대 지역혁신센터의 '리빙랩(LivingLab)'이 접목됐다.

리빙랩을 통해 청년들은 사업계획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인리 생활체육공원에서 직접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실전 경험을 쌓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청년 자립 리빙랩을 주도한 전주대 창업경영금융학과 이재민 교수는 "기존의 기관 주도 청년 창업지원이 '컨설팅'의 개념이라면 이번 창업 리빙랩은 '퍼실리테이션(촉진)'의 개념이다. 청년들이 경험을 통해 스스로 결정하고 자립할 수 있게 돕는다"며 "앞으로 콩닥콩닥 카페가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로 거듭나 청년들이 창업과 성공을 경험하고 자립심을 키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청년들의 창업은 현장실험실이라는 의미의 '리빙랩(LivingLab)' 프로세스가 적용된 전북지역 첫 창업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으로 전주대와 전주지역자활센터는 추가적인 '리빙랩'과 콩닥콩닥 카페 운영을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창업과정을 배울 수 있는 리빙랩 창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콩닥콩닥 오픈에 참여한 임현진 청년은 "강의, 수업이 아닌 실제 경험을 통해 메뉴를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창업 전반을 배웠다"며 "이를 자산으로 이후에는 온전한 자기 창업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지역자활센터 고은하 센터장은 "청년들이 모든 과정에 참여해 결정하고 성공을 경험할 때 자존감도 높아지고 자립의지도 생긴다"며 "앞으로 전주대와의 협업을 통해 청년의 창업 경험을 확대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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