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의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5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장 의원과 식사를 같이 했다. 식사가 끝난 후 김 대표가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인 장 의원은 지난 18일 정의당의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배 부대표는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고, 가해자인 김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추가조사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피해자나 가해자가 그 부분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 의원 외에 추가 피해자는 없는 상황이다. 피해자인 장 의원의 실명이 공개된 것은 본인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성추행이 발생하고 김 대표는 장 의원에게 약간의 시차를 두고 사과를 했다고 한다. 장 의원은 형사상 고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고소와 무관하게 정의당은 대표단회의를 열고 김 대표를 당 징계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 제소하고 직위를 해제했다.
직위해제와 무관하게 김 대표는 사의를 표명했다. 배 부대표는 "당원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치명적인 상처가 됐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당 차원에서 성인지사건을 견지하고 성실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김 대표는 학생운동 조직인 '대장정' 설립을 주도했다. 1998년 권영길 국민승리21 대표의 비서로 대중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6년 노회찬 전 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전당대회를 거쳐 지난해 10월 정의당의 당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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