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52%, 9억 넘어…文 정부 출범 후 2배 이상 급증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1.01.25 10:46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고가주택 기준인 시세 9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가 출범한 3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한 결과다.


서울 아파트 시세 9억 초과 비중 첫 50%대 진입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127만7885가구 중 시세 9억원 초과 물건 비중은 51.9%(66만3291가구)로 집계됐다.

시세 9억 초과 아파트 비중은 2017년 21.9%에서 2018년 31.2% 2019년 37.2% 2020년 49.6%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대에 진입했다.

25개 자치구 중 9억 초과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95%에 달했다. 이어 강남(94%) 용산(90%) 송파(89%) 성동(85%) 광진(84%) 마포(79%) 순으로 9억 초과 아파트 비중이 높았다.

반면 9억 초과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4%인 도봉구였다. 노원(8%) 중랑(7%) 강북(5%) 등도 9억 초과 아파트 비중이 10% 이하로 조사됐다.




수도권 아파트 9억 초과 비중, 1.1%→8%로 상승


서울 외 수도권 지역에서도 9억 초과 고가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권 아파트 9억 초과 비중은 2017년 1.1%에서 올해 1월 8%로 상승했다. 전체 비중은 서울보다 낮지만 증가폭은 더 컸다.

경기도에 위치한 9억 초과 아파트 약 17만 가구 중 성남이 7만1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용인(1만7000가구) 하남(1만5000가구) 광명(1만2000가구) 안양(1만가구) 과천(1만가구) 순으로 고가 아파트 물량이 많다.

올해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성남, 용인 등 경기 동남권에서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면서 서울에서 9억 이하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보이는 효과를 준다"며 "경기, 인천에서 서울 따라잡기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갭을 더 벌리려는 서울 지역 사이에서 풍선효과와 역풍선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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