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유시민 사과 '복선' 깔렸다…대권 나설 가능성 충분"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1.01.25 09:55
지난 25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개최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에서 '한반도 평화국면의 동요원인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사진=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단에 대한 검찰의 불법사찰 의혹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사과한 배경을 두고 '유시민 대권 도전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의 사과문에 대해 "'이게 무슨 다른 복선이 깔렸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대권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 이시장은) 본인이 일단 고소당한 사건이 있다. 그동안 수사가 지지부진했는데 아마 조만간 수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그에 따라서 아마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유 이사장이 제기한 검찰의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자신 있게 큰소리쳤으면 왜 그렇게 큰소리쳤는지, 누가 그 정보를 제공해 줬고 왜 신뢰하게 됐는지 어떤 자료를 봤는지 그걸 밝혀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짐작컨대는 그냥 단순하게 시중에서 돌아다니는 얘기가 아니고 여건 내부의 무슨 고위층 사이에서 자기들끼리 무슨 얘기가 있었고 누군가가 무슨 자료를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과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거짓임이 밝혀졌으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다만 진정성이 있는지 여부에서 매우 아직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올린 글이 그냥 노무현 후원회 회원들에게 올린 글"이라며 "그 피해자라고 지목되는 사람에게는 정식으로 공식사과를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경심 교수가 PC를 가져갈 때 유 이사장이 얼토당토 않은 얘기를 하고 김정은에 대해서 계몽군주라고 얘기하고 조국에 대한 수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 '위헌적인 쿠데타나 마찬가지' 이런 표현을 하셨던 분"이라며 "이쯤 되면 노무현 대통령 명예에 더 이상 먹칠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진정성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혹시 대권 준비를 하는 차원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없지는 않다'고 하자 김 의원은 "그럴 가능성을 충분히 높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친문 진영에서는 확실하게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후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현 권력의 권력층들을 계속해서 케어해 줄 사람을 찾으려면 친문 진영 누군가를 찾아야 된다, 적자를 찾아야 된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권의 양대 대권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정통 친문 출신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진행자가 "그게 유시민 이사장인가"라고 묻자 "그동안의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 역할을 해왔고 계속해서 친문 활동들을 해왔던 것으로 평가되는 사람. 당연히 누군가를 찾아야 될 것이고 그중에 한 사람, 유시민이 '내가 있습니다'라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자 노무현재단의 기획위원은 "전혀 아니"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유 이사장에 대선 출마를 해 달라라고 하는 대중적인 요구들이 분명히 있지만 이번에 본인도 밝혔지만 대선 출마와는 관련이 없다 수차례 밝히고 있다"며 "본인은 아직까지 전혀 이렇게 대선 출마나 이런 데 뜻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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