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대전 국제학교 집단감염 양성률 80%…매우 우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1.01.25 09:23

"기숙형 종교교육시설 방역실태 점검해달라"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1.25. ppkjm@newsis.com
권덕철 코로나19(COVID-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대전의 한 국제 선교학교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날 IM(International Mission)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대전의 비인가 기숙형 교육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학생과 교사 158명 중 127명이 확진됐다. 양성률은 80.3%로 80%가 넘는다.

권 차장은 "최대 20명이 한 방에서 기숙 생활하는 등 전형적인 3밀 환경에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속한 초동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본 긴급현장대응팀을 즉시 파견해 확진자의 신속한 병상 배정을 비롯해 밀접 접촉자 격리, 타 지역 방문자 역학조사 등 추가 확산방지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대전시에 해당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기까지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법령에 따라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권 차장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이와 유사한 집단감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종교학교, 기도원, 수련원 등 모든 기숙형 종교교육시설에 대해 방역실태를 긴급히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번 대전 국제선교학교 집단감염처럼 방심할 경우 또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차장은 "지난 1주(1월18∼24일) 동안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일 평균 365명으로, 직전 1주간 499명에 비해 130여 명 감소했다"며 "이는 지난해 11월20일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후 약 2개월 동안 소상공인을 비롯한 국민들이 희생과 고통을 감내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300여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매일 발생 중이고, 대전 국제선교학교, 교회 등 종교시설과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서 방심한 틈을 비집고 대규모 집단감염을 초래하고, 그간의 국민 여러분의 고통과 희생을 헛된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오는 31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생활치료센터 현장 실태점검 결과를 보고받고 논의했다. 이번 주에는 설 연휴기간을 포함해 다음 달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권 차장은 "확진자 발생 상황, 의료체계의 부담능력,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전문가와 관련 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겠다"며 "방역과 일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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