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그녀가 돌아왔다! '흥부자' 류세라의 재발견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1.25 06:34

"'미쓰백' 출연 이유는 가수 백지영 때문"
"후배들이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언니 될 터"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박혜성 기자 = 세라가 돌아왔다.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리더이자 메인보컬로 주목받았던 류세라(34). 지난해 10월 첫 전파를 탄 TV 예능 프로그램 '미쓰백'을 통해서다. '미쓰백'은 사람들에게 서서히 잊혀 간 걸그룹 멤버들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인생곡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류세라는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미쓰백'에 출연한 건 백지영 언니 때문"이라고 조금의 망설임 없이 말했다. "지영 언니는 그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며 "언니 옆에 붙어 있으면 언니의 전략과 장점들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미쓰백'이 선사한 건 '인생멘토 백지영'뿐만이 아니었다. 6명의 든든한 음악 동지들도 만났다. 이들 모두 걸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받은 상처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한 아픔을 공유하면서 서로 다독이고 위로하는 가운데 정이 들었다고 류세라는 말했다.

류세라는 "백지영 언니가 '미쓰백' 프로그램의 메인이라는 이야길 듣자마자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27세에 경험한 '사춘기'...유튜버로 나선 사연

그는 2014년 6월 나인뮤지스 탈퇴(엄밀히 말하면 방출이었다) 후, "내일 아침 눈을 안 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하루아침에 갈 곳도, 할 일도 없게 되자 극심한 사춘기를 겪었다고 했다. 그의 나이 스물일곱이었다.

할 수 있는 건 딱 하나.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일이었다. 이듬해 혼자 힘으로 솔로 앨범을 냈다.


최근엔 걸그룹 후배들 돕기 위해 유튜버로도 나섰다. 뮤직비디오를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리뷰한다. 그가 관심을 기울이는 걸그룹은 정상급 아이돌이 아니다. 지금은 1등은 아니지만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고, 회사가 작아 마케팅 여력이 부족한 그룹에 주목한다.

왜 그럴까. 류세라의 답이다. "나인뮤지스도 정상에 서지 못한 그룹이다.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크다. 비슷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을 후배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직비디오 리뷰에 부단히 애정을 갖고 임하다 보니 '우울했던 류세라'가 '밝은 류세라'로 변해간다고 했다. 앞으로 걸그룹 후배들을 집으로 초대해 "밥도 함께 먹고 시답잖은 농담 따먹기도 하고 싶다"며 "후배들이 언제든 전화하고 찾아갈 수 있는 언니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덧붙였다. "케이팝(K-POP) 안에 건강하지 못한 시스템이 있어요. 이 케이팝 산업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사라질 수 있도록 목소리도 내고 싶어요. 그러려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한데, 너무 큰 꿈일까요? 하하."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리더이자 보컬로 활약했던 류세라는 이제 가요계 선배가 되어 아이돌 후배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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