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활짝 열린 문'…20년 함께 성장한 대표이사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1.01.25 06:00

[머투초대석]조항목 NS쇼핑 대표이사

조항목 NS쇼핑 대표 인터뷰 / 사진=성남(경기)=이기범 기자 leekb@


지난 21일 찾은 경기도 판교 NS쇼핑 10층 조항목 대표이사실의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NS쇼핑 관계자는 "직원들이 언제든 찾아오라고 문을 항상 열어두신다"며 "직원들도 대표님을 편하고 가까이 대하며 자유롭게 소통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조 대표는 "(대표이사 되기) 이전보다 자주 오지는 않더라"며 웃었다.

조 대표는 지난 2002년 합류해 회사의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지난해 대표이사에까지 올랐다. 지난 14년간 NS쇼핑을 이끌어 업계 최장수 CEO(최고경영자)인 도상철 NS쇼핑 사장과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시작하게 됐다.

조 대표는 20년 가까이 NS쇼핑에 몸담아 오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채널전략, 미디어사업본부, SB(카탈로그)사업본부, TV사업부문 등을 거치며 핵심 역량 확보와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 2017년부터는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아 모든 채널의 사업 조직을 총괄 관리했다.

특히 SB사업 담당일 때 NS홈쇼핑의 경쟁력 중 하나인 '카탈로그(쇼핑북)' 쇼핑의 반전을 만든 마케팅 전략가이기도 하다. 2010년 카탈로그 사업을 맡은 조 대표는 단 2년만에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거두며 카탈로그 사업 매출 5위였던 NS쇼핑을 1위로 만들었다. 요일 이벤트를 만들고 스페셜 북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특가 이벤트가 대박을 터뜨렸다.

조 대표는 "모바일, 온라인이 어려운 어르신 고객들에게 쇼핑북은 아직도 필요한 채널"이라며 "최근 어떤 어르신이 요양원에 가시면서 쇼핑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손편지를 직접 보내신 적도 있다"고 했다. 이 어르신에게는 매달 요양원으로 쇼핑북을 보낸다고 한다.


이밖에 상품선정위원회를 맡으면서는 고객 위원 중심으로 상품선정위원회를 개편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고 SNS(소셜미디어네트워크) 소통 강화, '띵라이브' 개국, 모바일 플랫폼 개선 등 NS홈쇼핑의 미래 사업들을 이끌었다.

2017년 COO(최고운영책임자)로 부임한 이후에는 중소 협력사를 위한 기존의 상생 정책을 확대하고,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NS 상생캠퍼스’와 인서트 영상 제작지원 사업, HMR(가정간편식)분야 상품성 개선 지원사업 등을 신설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협력사와의 활동에 제약이 있어 아쉬웠다"며 "협력사가 좋은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그들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데 올해 다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필]
△1959년생 △1983 상지대 경영학과 졸 △1990 한양대 경영대학원 마케팅 석사 졸 △2001년 대교방송 국장 △2002년 NS홈쇼핑 채널전략팀장 △2004년 NS홈쇼핑 미디어사업본부장 △2010년 NS홈쇼핑 SB사업본부장 △2012년 NS홈쇼핑 TV사업부문장 △2017년 NS홈쇼핑 COO △2018년 NS홈쇼핑 부사장 △2020년 NS홈쇼핑 공동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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