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본인이 제기했던 검찰의 재단 사찰 의혹이 '사실이 아니었다'며 공식 사과한 것과 관련, 한동훈 검사장이 "여러차례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유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저를 특정한 거짓선동을 반복해 왔다"고 했다. 한 검사장은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검사장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반부패강력부장 근무 당시 유시민 이사장이나 노무현 재단 관련 계좌추적을 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유 이사장은 지난 1년간 거짓선동을 반복해 왔고, 저는 이미 큰 피해를 당했다. 유 이사장의 거짓말을 믿은 국민들도 이미 큰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이 의혹을 제기한 시점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유 이사장은 저와 관련한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린 당일 아침(2020년 7월24일)에 맞춰 방송에 출연했다"면서 "저를 특정해 구체적인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이사장이 한동훈의 이름과 시기까지 특정해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말하니 사실이겠지'라고 대중을 선동하고, 수사심의위에 불리하게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라며 "유 이사장은 잘 몰라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저를 음해한 것"이라 주장했다.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이 구체적인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고, 누가 허위정보를 제공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유 이사장이 늦게라도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부득이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유 이사장의 의혹제기는 당시 검찰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시기여서 많은 논란이 됐다. 이후 채널A의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유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공모했다는 '검언 유착' 의혹으로 이어지며 파급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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