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2020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부족인원은 3만7924명으로 전년대비 1.2%(440명) 증가했다. 부족률은 2.2%로 2018년과 동일했다.
산업기술인력이란 고졸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생산·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 기업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말한다. 이중 부족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 경영과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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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인력 부족률 대기업보다 7배 높아━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산업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 부족률을 보면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는 0.4%(1951명)로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300~499인 수준 중견규모는 0.8%(882명)로 두배 높았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 부족률은 3.1%(3만5091명)로 대규모와 중견규모에 비해 크게 높았다.
부족인원 발생 사유로는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 근로조건에 맞는 인력이 부족해서'란 응답이 27.4%로 가장 높았다. '인력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 때문이라는 응답도 23.3%를 기록했다. 산업기술인력이 필요한 부분에 적절한 인재가 없는 미스매칭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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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경력자 원하지만…채용은 안 돼━
반면 실제 경력자 채용인력 비중은 대규모 사업체가 52.7%로 중견규모(48.6%)와 중소규모(50.2%)에 비해 높았다.
조기퇴사율은 중견규모 사업체가 52.5%로 가장 높았다. 중소규모(41.7%), 대규모(41.2%)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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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40대↑━
KIAT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구직자 기피현상과 고령화에 따라 여전히 기술인력 미스매치를 겪고 있다"며 "산업현장 활용에 초점을 맞춘 인력양성정책과 신기술 중심 재직자 훈력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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