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치료에 AI·뇌파 활용..아이메디신, "바이오마커 연구"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 2021.01.22 16:58
소아 뇌성마비를 치료하는 데 AI(인공지능)와 뇌파 데이터가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뇌 신경 재활 효과를 보다 정량 분석할 수 있는 길이 열려서다.

아이메디신(대표 강승완, 서울대학교 교수)이 자사 핵심 기술인 뇌파 분석을 활용, 재활의학에 AI 브레인매핑을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분야 R&D(연구·개발)를 위해 아이메디신은 최근 김민영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연구팀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뇌 신경 재활에 따른 뇌 기능성 네트워크 변화 모니터링에 AI 브레인매핑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뇌파분석을 통한 뇌성마비 환아의 제대혈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사진제공=김민영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앞서 김 교수는 뇌성마비 환아를 대상으로 한 제대혈 치료 효과 연구에서 뇌파 분석을 통해 뇌 발달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정상적인 뇌 발달 과정에서 델타(이하 δ)파는 감소하고, 알파(이하 α)파는 증가한다. 뇌성마비 환아의 경우 역으로 δ파가 증가되고 α파 활성이 억제된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제대혈 치료를 받은 중재 치료군에서 α파가 활성화된다는 결과를 냈다. 플라시보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효과를 뇌파 분석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 연구는 QEEG(정량뇌파) 지표가 뇌성마비 환아의 중재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데 유용한 마커가 될 수 있음을 함의한다. 연구팀과 아이메디신이 이번에 공동 연구를 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앞으로 뇌성마비 치료 외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후 예측 분야도 함께 연구할 계획이라고 아이메디신 측은 설명했다.


강승완 아이메디신 대표는 "뇌성마비 환아의 뇌 발달 회복 효과를 측정하고, 뇌졸중 예후 예측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AI 브레인매핑 기술을 기반으로 분당차병원과 공동 연구할 것"이라며 "재활의학 분야의 정밀 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김민영 분당차병원 교수는 이번 공동 연구에 대해 "분당차병원은 세포 치료 중점 연구중심병원으로서 뇌성마비, 뇌졸중, 치매와 같이 치료제가 없는 뇌신경계 질환에 세포 치료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 효과를 측정하는 데 뇌파를 활용한 AI 브레인매핑 기술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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