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이 감사 통솔?”…경기도교육청, 조직개편 놓고 시끌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1.22 06:06
© 뉴스1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조직개편을 앞두고 시끄럽다.
전문직과 일반직들이 신설 부서 배치 문제를 놓고 '정원 사수'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뉴스1 1월19일 보도 참조) 이번에는 감사부서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조직개편에 따라 지역교육청 내 감사부서가 신설되는 데, 결재 등 감사 운영에 대한 모든 권한을 교육장 한 사람에게 부여하면서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3월 1일자로 본청 감사부서의 인원을 축소하고, 25개 지역교육청에 감사부서를 신설한다.

규모가 큰 국 단위 11개 교육지원청은 사무관을 과장으로 한 감사담당관실이, 나머지 과 체제 교육청 14곳은 6급을 팀장으로 한 감사 센터가 차려진다.

지역교육청들은 그러나 새로 생기는 감사부서가 제 기능을 제대로 할 지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소속은 경영지원국이지만, 감사 운영에 대한 모든 권한을 교육장으로 정해 놨기 때문이다. 감사 업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전문직 출신의 교육장이 과연 감사 부서를 제대로 통솔할지 걱정이란 게 교육청 내부의 말이다.

결재 권한에 대한 문제점도 부각되고 있다.

감사 경험이 많은 경영지원국장의 중간 검토 과정을 거쳐 교육장에게 보고돼야 보다 안정적이면서 공정한 감사 기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다.


일반직 한 공무원은 "검토 과정 없는 감사결과는 자칫 부실 감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신설되는 감사 부서에 대한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교육청에 감사 부서가 신설되지만, 총괄은 본청에서 한다"면서 "본청 감사담당관실에서 전담팀을 구성해 지역교육청이 안정적인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조직개편에 따른 정원 배치 문제를 놓고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교육청 내부 조직이 늘어나면서 기존 부서별 정원을 줄여 재배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전문직과 일반직들이 이른바 ‘정원 사수’에 나서면서 격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자신들의 업무량이 많다는 이유로 신설 부서 배치 비율을 낮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