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하자…'美증시 퇴출' 中기업들 "재검토 요청"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21.01.21 15:54
지난 11일부터 미국 뉴욕증시에서 상장폐지 된 중국의 대형 통신 3사가 공식적으로 재검토 요청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몇 시간 뒤 공개된 일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3개사는 21일(이하 각 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자료를 통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폐지에 대한 재검토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3개 기업은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고, ADR(미국예탁증서)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상장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 뒤인 11월12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으로 인해 이달 11일부터 미국 증시에서는 사라졌다. 행정명령은 중국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기업들(35개사)에 미국인이 신규 투자를 못하게 하는 내용이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2월31일 중국 3개 통신사의 상장폐지를 예고했다가, 이달 4일 번복했으며, 6일 이를 또 뒤집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뉴욕거래소는 요청서가 접수된 날로부터 25영업일 안에 해당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


다만 차이나모바일 등 3사는 "검토 요청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홍콩SCMP는 보도했다.

한편 이들 업체 주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약세를 보여왔으나, 퇴출이 확정된 후 첫 거래인 8일부터 홍콩 증시에서 두자릿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미국의 정권 교체 이후 행정명령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중국 본토의 저가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강경노선은 유지하지만 대응 방식에는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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