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주호영에 '미싱' 보내라며 후원금 쇄도…용도 알지 의문"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 2021.01.21 15:27
옵티머스 펀드에 1억 원을 투자했던 사실이 알려진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옵티머스 투자가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면 사법적 책임은 물론 의원직부터 내려놓겠다"며 주 원내대표를 향해 "특별검사 결과에 대해 서로 의원직을 걸고 책임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미싱을 보내라며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용도를 모르는 분에게 보내기보다는 더 뜻깊은 곳에 쓸 방법을 고민해서 말씀 올리겠다"며 "코로나 이후 과로에 시달리는 택배 기사님들 건강 챙기시고 안전 운전하시라"고 당부했다.

전날(20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주 원내대표의 수준 이하의 막말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다"며 "더 이상 국민의 귀를 오염시키지 못하도록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소음 공업용 미싱-수신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라고 적혀있는 한 온라인 쇼핑몰의 미싱 기계 사진을 공유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의원에 대해서 말도 섞고 싶지 않은데 공업용 미싱을 보내는지 한번 보겠다"며 "그게 오면 적절한 용도에 쓰도록 하겠다"고 반격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논란을 부른 연극 '환생경제'에서 연기하는 사진을 올리며 '문재인 대통령도 사면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온 국민을 경악케한 '환생경제'의 배우 주 원내대표, 사과하고 자중하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도 사면 대상이 될지 모른다'니, 현직 국가원수를 범죄자 취급한 것이다. 퇴임 후 구속시키고 정치보복하겠다는 겁박"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것도 평의원도 아닌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통해 공개 회의석상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미싱'의 적절한 용도를 알지 의문이다. 만약 박정희 정부나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의힘이 여당이었다면, 가차없이 '의원직 제명'을 추진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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