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백신 싹쓸이'에 남은 건 '중국산'뿐…中 틈새 백신외교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1.01.22 06:05
사진=AFP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많은 국가들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통계가 부정확한데도 이들이 중국산 백신 확보에 매달리는 이유는 서방 국가들의 '싹쓸이' 때문이다. 미국·유럽 등 일부 국가들이 주요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입도선매로 쓸어가면서 확보하기 힘들어진 탓이다.

중국에선 현재 18개 기업이 백신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제약사 시노팜 산하 중국생물(CNBG) 연구소 3곳은 대량 생산 조건을 갖췄고 올해 불활성화 백신 생산능력은 10억 회분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페루, 알제리, 세네갈, 태국, 이집트,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 코로나 19 백신 협력 협의에 서명했다.

세르비아도 중국산 백신 시노팜 승인을 허용했다. 대부분 화이자-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나 러시아제 백신을 접종했던 세르비아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중국제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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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시노백 백신 접종 현장을 생중계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옥타이 쉬랄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보건부 장관도 시노백 백신 접종 장면을 공개했다.


중국 백신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던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시노백 백신 긴급 사용이 승인되자 “코로나백은 특정 주지사 것이 아니며 브라질의 백신”이라고 태도를 바꿨다. 브라질 초기 접종 물량은 중국 시노백을 중심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중국 백신에 비해 예방 효과가 검증된 서구 제약사 백신들을 부국들이 싹 사들이면서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엔 시노백이 '유일한 선택지'가 됐다.

중국은 이를 기회로 아프리카, 중동 및 동남아시아 국가에 중국산 백신 접근성을 열어줬다.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 공공재'라면서 '백신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시노백 백신은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각각 91%와 6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반면 브라질에서 시험한 결과는 50.38%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사용승인 최소 기준 50%를 겨우 넘긴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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