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KBS 사장님 축하한다더니 연예대상은 김숙…왜 그랬을까"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 2021.01.21 09:42
카카오 TV '찐경규' 캡처


개그맨 이경규가 작년 KBS 연예대상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20일 공개된 카카오 TV '찐경규'에서는 장도연과 대화를 나누는 이경규의 모습이 담겼다.

이 자리에서 이경규는 작년 KBS 연예대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경규는 "연예대상 날 KBS에 갔더니 사장님이 나한테 축하한다고 하더라. 또 PD 한 명이 '형님 축하해요. 저 퇴근해야 돼요. 상 타시는거 TV로 볼게요' 하고 갔다"며 대상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숙이 내 대기실에 와서 축하한다고 했다. 나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네가 타야지' 이런 말은 안했다. 들은 얘기가 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경규의 기대와 달리 2020년 KBS 연예대상은 김숙에게 돌아갔다.


이경규는 "무대에 올라가서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개는 훌륭하다', '편스토랑'이 들려야 하는데, 갑자기 '당나귀'가 나왔다. 사장님이 당나귀와 개를 헷갈렸나 했다. 이어 사장님이 '김숙'이라고 외치는데, 내 이름이 김숙인가 했다"고 말해 장도연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어 이경규는 "나중에 사장님이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 사장님이 왜 나한테 그랬을까"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카카오 TV '찐경규' 캡처


그러면서 이경규는 두 번째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그는 "KBS 시상식이 끝나고 집에 가서 자고 있었다. 그런데 새벽 2시에 이윤석이 전화와서 펑펑 울더라. '형님이 대상 탔어야 하는데'라면서 '형님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덧붙였다"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이경규는 "얘기 안하려고 했는데 자꾸 술만 마시면 생각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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