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민주당은 '신(新)보수정당'…선거 단일화 없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1.01.20 14:25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1.20. /사진제공=뉴시스
정의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범여권이 아닌 진보야당"으로서 여당은 물론 다른 보수야당과도 단일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보궐선거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정의당은 범여권이 아니라 진보 야당이다. 그래서 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과도 전혀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소속 단체장의 성비위 때문에 발생한 만큼 출마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당헌을 바꾸면서까지 출마했기 때문에 더더욱 저희로선 단일화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의당 후보로, 정의당의 내용으로 시민의 평가를 받겠다"면서 "정의당을 민주당과 국민의힘과의 관계 속에서 평가하는 풍토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후보군에 대해선 "누가 나올지는 모른다. 누가 나와도 좋은 후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의당에서는 권수정 서울시의원만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당이 주장하는 '이익공유제'에 대해 김 대표는 "기업의 선의에 기대는 건 국민이 정치권력에 준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익공유제는 정부와 국회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제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이익공유제는 기업의 출연을 부탁해 돈을 기부해주면 그것을 저소득층을 위해 쓸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고, (정의당이 주장하는) 코로나 특별 재난연대세는 한시적인 증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적 지지를 받고, 정치권력이 선택하면 (세금이 수단으로 해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그걸 하고 싶지 않을 때 여러 핑계를 대는 것이고, (민주당의) 이익공유제도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권은 위기를 말하지만 극복할 뭔가를 할 생각은 없다"며 "국민의 삶 개선이 목표가 아니라 재집권 여부가 판단의 기준이 돼 버린 신(新)보수정당, 기득권 정당의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별재난연대세 등 이익공유 방안이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김 대표는 "세금 또는 주택 관련 규제가 나오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무조건 '사회주의다'란 반응이 나온다. 참으로 나쁜 습관"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올해 정의당은 '데스노트'가 아닌 '입법노트'로, '살생부'보다는 '민생부'로 기억될 것"이라며 △전국민 소득보험 도입 △코로나 극복 패키지 법안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생애주기별 기본자산 및 주거안심사회 진입 등을 핵심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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