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3300억 쓰고 8위 추락…위기에 몰린 '레전드' 램파드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1.20 11:34
성적부진으로 위기에 몰린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해 여름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던 첼시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우승은커녕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도 장담할 수 없어 팀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감독도 위기에 몰렸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0-21 EPL 18라운드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첼시는 8승5무6패(승점29)가 되며 8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는 총 2억4700만유로(약 3300억원)를 들여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섰다.

이적 시장 초반부터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 등을 스카우트한 첼시는 이후 벤 칠웰, 티아구 실바, 카이 하베르츠, 에두아르 멘디 등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새로운 선수를 영입, 전력을 강화했다.

첼시의 이적 시장 행보를 두고 영국 현지에서는 "이적 시장의 승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환점을 돈 현재 첼시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19경기를 펼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경기에서만 승리를 챙겼다. 첼시가 승리한 팀들 가운데 웨스트햄을 제외하면 모두 10위권 밖의 약팀이다.

반면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에버턴 등 상위권 경쟁을 펼쳐야 하는 팀들에는 모두 패배를 당하며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첼시의 순위는 더욱 밀릴 수 있다. 현재 첼시보다 순위가 아래인 사우샘프턴과 아스톤빌라 등은 첼시보다 1~4경기까지 덜 치렀다. 이들이 아직 치르지 않은 경기에서 승리를 획득한다면 첼시는 10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거듭된 팀의 부진에 선수 시절 첼시를 대표했던 램파드 감독은 경질 위기에 몰렸다. 영국 현지에서는 램파드 감독이 현재 첼시의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한다면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램파드 감독도 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그는 레스터와의 경기가 끝난 뒤 "첼시 구단의 기대치는 항상 높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 미래는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영국 현지에서는 램파드 감독을 대체할 후보로 토마스 투헬 전 파리 생제르맹 감독,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전 유벤투스 감독과 함께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 랄프 하센휘틀 사우샘프턴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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