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박성일 완주군수 "문화도시·수소산업 양날개로"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1.20 09:06

완주군, '법정 문화도시' 선정…5년간 200억원 투입
"신(新)완주 실현의 비상 시작하겠다"

(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의 2021년 새해 각오는 남다르다.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질주하는 과정에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낭보를 접했다.
전국에서 문화하면 내로라하는 도시들을 뒤로 하고 전국 군(郡) 단위 지역 중에서는 최초로, 호남에서 유일하게 법정 문화도시의 반열에 올라 ‘문화도시 완주군’의 의미는 더 크다.

박 군수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소통이 ‘공동체 문화도시 완주’의 근원적인 힘이라며 주민에게 공으로 돌렸다.

그는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표방해온 상황에서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돼 너무 기쁘다”며 “문화도시와 수소산업을 양 날개 삼아 신(新)완주 실현의 비상을 시작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는 박 군수를 만나 새해 군정계획을 들어 봤다. 다음은 박 군수와 일문일답.

박성일 완주군수. © News1 유경석 기자

-우선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공동체 문화도시 조성에 비전을 뒀다. 주민이 기획하고 실현하는 문화도시를 지향했던 예비사업의 성과와 향후 구상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12개 예비도시가 본 지정을 위해 겨뤘는데 5개 도시만 선정됐다. 지금까지 군 지역에서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은 완주군이 처음이다. 호남 지자체 중에서도 유일하게 ‘완주 문화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이번 선정으로 향후 5년 동안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지방비를 보태 앞으로 2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특히, 문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수소산업과 문화도시를 신(新)완주 도약의 양대 축으로 삼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수소산업으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문화로 10만 군민 모두가 행복한 완주를 실현하기 위해 군정을 집중해 나가겠다.

-지난해엔 코로나19가 발병해 모두 힘들었다. 위기극복을 위해 군정을 어떻게 이끌었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 여건에 맞는 선제적 방역과 경제 살리기에 모든 걸 쏟았다. 감염병과의 싸움은 항상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옳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방역 최우선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주민과 함께 하는 ‘완주형 방역시스템’이 전국적인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위해 작년 6월에는 전국 최초로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장 심했을 때였다. 또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집중 투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고용안전 선제대응 공모사업에 선정돼 5년 동안 3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창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지역 방역망을 강화하는 한편 경제회복을 위한 견고한 일자리 안정망 구축에 주력해온 한해였다.

-대규모 사업과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

▶수소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설정하고 수소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수소 시범도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도 봉동읍에 작년 6월 준공됐다. 신규 국가예산을 확보해 사용 후 수요연료전지 기반 구축과 제조지원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등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사업은 군 차원의 기본구상 용역을 마무리하고 ‘전북형 뉴딜 종합계획’에 주요사업으로 올해 초 반영된 상태다. 또 테크노밸리 제2산단과 중소기업전용 농공단지를 조성하며 기업유치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테크노밸리 2산단의 현재 분양률은 75%를 기록 중이다. 중소기업 농공단지도 21%가량 분양됐다. 앞으로 조기 분양에 적극 나설 경우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삼봉신도시 공동주택 분양과 복합행정타운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됐다. 이를 통해 15만 자족도시 완주 발전을 앞당기는 토대를 놨다.

박성일 완주군수. © News1 유경석 기자

-그래서인지 지난해 상복도 많았던 것 같다.

▶코로나19 등 위기의 환경일수록 변화와 혁신 행정을 적극 강조한 결과 각급 기관·단체로부터 총 60회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 중에서 인구정책 유공기관과 어린이 안전대상 분야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한 도시대상 종합평가 2년 연속 군 단위 1위, 2020 로컬푸드 평가 전국 유일하게 최우수 S등급 확보,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6년 연속 최우수 SA등급 획득 등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결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군민들께서 적극 협력해주신 결과라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신축년 새해 군정 방향이 궁금하다.

▶2021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부터 군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키고 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해 나가는데 모든 행정력과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겠다. 방역과 경제를 살리는 투 트랙(two track) 행정을 더욱 강화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극복의 역량을 바탕으로 다함께 열어가는 ‘미래 100년 신(新)완주 실현’을 위해 군정 7대 분야에 중점을 두고, 5대 신완주 핵심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으뜸 자족도시 완주의 위상을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정 7대 분야 중점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제1 과제는 코로나19 안전망 강화와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이다.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감염병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으며, 고용안전망 강화와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하겠다.

두 번째는 15만 자족도시, 전북 미래 거점도시 도약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테크노밸리 2단계와 중소기업 농공단지를 연내 완료하고, 첨단스마트 농공단지 조성을 앞당겨 총 32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집적화를 이루겠다.

복합행정타운과 삼봉 신도시 등 1만3000세대의 명품 주거단지 조성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신성장 먹거리 산업 육성, 완주 중심의 역사 정체성 재정립, 농토피아 완주 실현, 지역 환경문제 등 현안해결, 민선 7기 공약사업 조기 이행 등이 7대 중점 과제다.

-그렇다면 5대 신(新)완주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는 무엇인가.

▶2025 완주 수소도시 도약과 공동체 문화도시 완주 조성, 완주형 뉴딜 추진, 사회적경제 선도. 혁신도시의 성장거점화 등이다. ‘2025 완주 수소도시 도약’을 위해 수소시범도시 완성, 수소상용차 산업 육성, 부품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수소 상용차 관련 인프라를 집적화 하고 수소용품 안전기반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수소생태계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공동체 문화도시 완주’ 조성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탄력적 추진이 가능해졌다.

-혁신성장 동력 확보 계획이 궁금하다.

▶완주형 뉴딜 추진을 통해 미래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대응해 발굴한 완주형 뉴딜과제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과제들을 적극 발굴?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완주의 미래 발전을 견인할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또 혁신도시를 지역경제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선도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역 특화발전에 필요한 지역균형뉴딜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전북도와 함께 공공기관 2차 이전기관 유치 전략을 구체화해 혁신도시 시즌2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박성일 완주군수. © News1 유경석 기자

-그동안 완주군 인구가 3년째 줄었다. 반전의 가능성은 있는가.

▶이미 바닥을 찍고 증가세로 전환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인구를 보면 밖으로 나간 전출인구는 1180여 명인 데 반해 밖에서 완주군으로 들어온 전입인구는 1400명에 육박했다. 인구 증가 역시 3년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에 전북의 전체 인구가 1100명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완주군의 인구 증가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청년과 중장년층 세대에서 인구증가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일시적 증가가 아닌 지속적 증가의 기대를 낳고 있다.

또 전입인구 10명 중 3명가량(28%)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북 이외 지역에서 이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군의 도시경쟁력이 인구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한 으뜸자족도시를 만들어가 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초 완주군을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그 근원적인 힘은 무엇인가.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공동체 문화도시 조성을 비전을 두고, 주민이 기획하고 실현하는 문화도시를 지향했던 예비사업 성과와 향후 구상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완주군은 그동안 삼례문화예술촌, 소양 오성한옥마을, 고산 전통문화공원, 아파트 르네상스, 소셜굿즈 등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쌓으며 핵심 가치를 추구해왔다. 문화의 특정 향유층이 아니라 일반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수평적 소통을 통해 실현하는 공동체 문화라는 핵심가치를 내세워 이번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

완주만의 매력과 잠재력을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시키고 공동체 중심의 문화역량을 강화해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완주 방문의 해’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관광완주의 대외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2021년은 코로나 위기를 하루빨리 이겨내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전북을 넘어 전국을 선도하는 완주군으로 발돋움 해나가야 하는 전환점이라 생각한다. 군민 여러분께서 한 목소리로 성원해주신다면 저와 우리 공직자들은 ‘소득과 삶의 질 높은 자족도시 완주’의 미래 100년 신완주 역사를 만들기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새해 군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한 한 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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