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확진자 29%↓…방역당국 "희망과 위기 교차, 방심 안돼"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1.01.19 15:25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9.24. ppkjm@newsis.com

국내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규모가 지난 1주일간 29% 줄며 최근 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822명이다. 직전 주(3~9일) 5413명보다 1519명(29%) 줄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들어 가장 큰 감소"라고 했다.

특히 고위험군인 병원·요양병원에서의 감염이 341명으로 직전 주 578명보다 41% 줄었다. 이 단장은 "요양병원, 요양원과 같은 취약시설에서의 발생이 의미 있게 감소했다. 긍정적인 지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 같은 감소세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거나 방역수칙 준수 약화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당국은 감소 추세에 대한 정보가 경각심을 느슨하게 하는 잘못된 시그널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의 유행 양상은 감염 취약시설과 대규모 집단발생은 줄어드는 반면 확진자 접촉에 의한 발생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일상 속 감염 증가, 변이 바이러스 유입, 계절적 요인 등 재유행의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감염경로 중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은 34.8%(12월20~26일)→36.2%(12월27일~1월2일)→39.3%(1월3~9일)→43.1%(1월10~16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중 고령층 비율도 높은 상황이다. 전체 위중증 환자 335명 중 80세 이상은 20.3%(68명), 70대는 40.3%(135명), 60대는 28.7%(96명)를 차지한다. 50대 이하 위중증 환자 비율은 10% 수준이다.

이 단장은 "언제든지 개별적인 접촉에 의한 하나의 사례가 대규모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새로운 유행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개인 간 접촉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희망과 위기가 교차하는 시기"라며 "방역당국으로서는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다. 조금도 느슨해짐 없이 철저한 대응을 계속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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