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민관 합심 ‘안흥진성·태안3대대 땅 되찾기’ 추진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1.19 13:46

‘범군민 서명운동’ ‘안흥진성 개방촉구 건의’ 등

태안 안흥진성© 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군은 민·관이 합심해 ‘안흥진성과 태안3대대 반환운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태안 지역에서는 남북 간의 군사적 대립과 긴장이 고조되던 1970년대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이 창설(1970년)되고 태안3대대 부대 주둔(1979년)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태안군민들은 각종 피해를 받으면서도 국가안보를 위해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왔다.

지난해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된 ‘안흥진성’은 동문을 포함한 성벽 777?(안흥진성 성벽 전체 길이 중 43%)가 국방과학연구소 소유로 1975년 철조망이 설치된 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로써 문화재 상시관리 및 보수정비의 어려움이 있고 자생수목으로 인한 성벽의 균열 등 문화재의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성 안 주민들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소음피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안보환경의 변화로 전국적으로 군사시설과 부대 임무가 해제돼 국방부의 토지가 지역주민의 품으로 반환되는 추세 속에서, 가세로 태안군수의 적극적인 태안3대대 이전 노력에 따라 지난해 국방부 관계자가 부대이전을 확약하는 등 부대 이전이 가시화됐었다.

그러나 올해 부대 이전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등 지난 42년 간의 태안군민의 희생과 호의가 물거품될 상황에 처해졌다.

이에 군은 1월 중 민간 중심의 ‘안흥진성과 태안3대대 반환운동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범군민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충남도와 태안군의회 등을 통해 ‘안흥진성 개방촉구 건의안’을 채택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국방부에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와 ‘태안3대대의 토지반환’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와 문화재청을 직접 찾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은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가 반환되면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안흥진성’ 전체에 대한 체계적 보존·관리가 가능해진다고 보고 있다. 또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역발전 및 주민소득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소음 해소 등으로 주민의 행복추구권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안3대대 토지가 반환될 경우 태안군 복군 후 태안3대대 방향으로 팽창하고 있는 지역 발전축을 저해하던 요소가 사라져,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친환경적 도시공간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지난 14일 여당과 국방부는 군사시설 해제지역을 발표하면서 군사보호구역 지정으로 낙후됐던 지역이 ‘활력과 상생의 땅’으로 거듭나도록 지방정부와 협력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 40여 년 간 국가안보를 위해 국가가 점유했던 토지를 이제는 태안군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앞으로 6만 3000여 군민의 의지를 담아 구성될 ‘범군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와 태안3대대 토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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