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삼성 준법감시위? 법원, 권한 넘는 일 요구"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 2021.01.19 11:55

[the300]이재용에 실형 선고한 재판부 향해 '월권 소지' 지적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판사 출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를 향해 월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은 전날(18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어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법원이 재판 권한의 범위를 넘는 일을 요구한 것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2019년 10월 파기심에서 이 부회장에게 삼성 준법감시위 설치를 권고하고, 준법감시위 활동을 양형에 반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삼성은 지난해 2월 뇌물 등 불법적인 기업 활동을 자체 감사하는 준법감시위를 출범하고, 권고에 따라 대국민 사과와 4세 경영 포기 등을 선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전날 재판에서 준법감시위가 실효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양형 조건으로 참작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내렸다. 재판부는 "준법감시위는 일상적인 준법감시 활동과 이 사건에서 문제 된 위법행위 유형에 따른 준법감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앞으로 발생 가능한 새로운 행동에 대해 선제적 감시 활동까지는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
  5. 5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