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박씨가 운영한 댓글 조작 회사의 전모 본부장 등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17년 7월부터 약 2년 동안 회사를 차려 아이디 수백개를 만들고 경쟁업체와 자신이 속한 대성마이맥 소속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온 혐의를 받는다.
이른바 '댓글 공장'을 운영해 장기간 불법 댓글 공작을 해온 것이다. 박씨는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VPN(가상사설망) 등을 이용해 댓글을 남길 IP주소를 대량으로 생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씨 등은 댓글을 통해 박씨의 강의와 교재는 추천하는 반면, 경쟁 강사인 김승리, 김동욱, 전형태 등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발음 등 신체적 약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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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역 '1타 강사'가 댓글 조작…왜?━
일각에선 경쟁이 치열한 사교육 시장에 최근 학령인구 감소까지 더해져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1타 강사' 유무에 따라 수강생 수가 크게 달라지고, 이는 곧 수백억원대의 매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편 박씨의 구속 소식을 접한 수험생들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현재 대성마이맥 박광일 페이지는 강의 신청 등 모든 경로가 차단된 상태다. 이에 입시 관련 커뮤니티에는 강의와 교재 환불 등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수험생들은 "박광일 커리큘럼 따라가고 있었는데 이제 어떡하냐", "교재 값 미쳤는데 환불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강의 듣던 선생님이 없어지는 건 무슨 경우냐, 이제 누구 들어야 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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