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영선 장관은 19일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힌 뒤 20일 이임식을 거쳐 장관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박 장관은 그동안 민주당의 유력 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중기부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과 시장출마 사이에서 오랜 기간 고민해왔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속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의 맥이 끊기는 데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에도 중기부 장관직을 계속 하고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에 지역구를 둔 여당 의원들과 수차례 의견을 나누며 서울시민들의 애로사항, 실망감 등에 귀 기울이며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판이 여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박 장관이 여권 후보군 중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철수, 나경원 등 야권의 잠재 후보군과 붙을 경우에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박 장관은 18일 서울의 한 수출 중소기업 현장방문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1월 안에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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