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브리핑] 흔들리는 디펜딩 챔피언들…빅리그 새 주인공 맞을까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1.18 14:42

EPL 맨유·라리가 AT마드리드·세리에A AC밀란 선두 질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어느덧 2020-21시즌 유럽축구가 반환점에 이른 가운데 빅리그 디펜딩 챔피언들이 나란히 고전하고 있다. 지금 흐름이라면 트로피의 주인공이 다 바뀔 수도 있다.

지난 시즌 30년 만에 한을 풀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선두 탈환 기회를 놓쳤다.

리버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최근 4경기에서 3무1패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9승7무2패(승점34)로 4위에 머물고 있다.

맨유는 부담스럽던 리버풀 원정에서 비기면서 12경기 연속 무패(9승3무)를 기록, 11승4무3패(승점37)로 선두를 유지했다. 8년 만에 중간순위 선두에 올라있는 맨유는 라이벌전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면서 순위표 꼭대기를 지켜냈다.

맨유가 지금의 순위를 시즌 막판까지 이어간다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13시즌 이후 8년 만에 EPL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아직 섣부른 예상은 조심스럽다. 그 어느 때보다 빡빡하게 선두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까닭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현재 맨유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0승5무2패(승점35?골득실16)로 2위를 마크 중이다. 미뤄진 1경기를 승리로 가정한다면 맨유를 추월할 수 있다.

맨유, 맨시티, 리버풀 뿐만 아니라 레스터 시티(11승2무5패?승점35?골득실12), 토트넘(9승6무3패?승점33), 에버턴(10승2무5패?승점32)도 우승 경쟁에 뛰어 들 수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가 주춤하는 사이 '마드리드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별한 선수 보강 없이 시즌을 시작한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자까지 다수 발생하면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겨야 할 경기들을 비기거나 패하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고 성적부진과 함께 지네딘 지단 감독은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 스리백으로 변화를 준 전술이 성공을 거두며 16경기 동안 6실점만 허용하는 짠물수비로 승승장구 중이다.

현재 13승2무1패 승점 41점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위 레알 마드리드(11승4무3패?승점37)보다 2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4점이 앞서 있다.


만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2013-14시즌 이후 7시즌 만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앞서 2017-18, 2018-19 시즌 모두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뉴스1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다. 지난 9시즌 동안 리그 정상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유벤투스가 5위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안드레아 피를로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세대교체와 함께 리그 10연패에 도전한 유벤투스인데, 결과는 물론 내용 면에서도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유벤투스가 고전하는 사이 밀라노 라이벌 AC밀란과 인터밀란이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AC밀란이 12승4무1패(승점40)로 선두이고 AC밀란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인터밀란이 12승4무2패(승점40)로 승자승에서 밀려 2위를 마크 중이다.

세리에A 통산 18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AC밀란은 2010-11시즌 이후 유벤투스에 밀려 정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역시 18회 정규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인터밀란은 트레블을 달성했던 2009-10시즌이 마지막 세리에A 우승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1의 정상을 놓치지 않았던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도 올 시즌은 불안불안한 행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7일 프라이부르크를 2-1로 꺾으면서 11승3무2패(승점36)로 2위 라이프치히(9승5무2패?승점32)와의 격차를 승점 4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독일 정규리그와 컵대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던 지난 시즌의 압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6경기 동안 25골이나 내주는 등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9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지난 8시즌 동안 단 1번만 프랑스 리그1 우승을 놓쳤던 PSG는 현재 13승3무4패(승점42?골득실33)로 2위 릴OSC(12승6무2패?승점42?골득실20)에 골득실에서 겨우 앞서 있다.

올 시즌 출발이 불안했던 PSG는 급기야 시즌 도중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을 선임하는 강수를 뒀다. 포체티노 감독이 PSG의 연패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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