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에 침 뱉고 폭행 30대 중국인 경찰 출석…질문에 '묵묵부답'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1.18 14:06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경기 김포에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30대 중국인 남성이 18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김포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이 남성은 11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 김포시 장기동의 한 아파트 후문에서 경비원 2명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2021.1.18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경기 김포에서 아파트 경비원 2명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30대 중국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8일 오후 1시 20분쯤 경기 김포경찰서에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중국인 A씨(35)가 나타났다.

회색 야구모자를 쓰고 경찰에 출석한 그는 "범행사실을 인정하나"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코로나 시기에 침은 왜 뱉었냐" "경비원들에게 사과할 마음은 있느냐"등의 취재진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당당하게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 청구할 방침이다.

당초 A씨는 15일 오후 7시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변호사 선임 등의 이유로 출석날을 18일로 미뤘다.

A씨는 11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 김포시 장기동의 한 아파트 후문에서 경비원 B씨(60)와 C씨(58)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파트에 등록되지 않은 지인의 차량을 타고 입주민 전용 출입구로 들어가려 했고, B씨가 등록되지 않은 차량은 방문객용 출입구를 이용해 출입할 수 있다고 안내하자 조수석에서 내려 경비원들에게 침을 뱉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비원 B씨는 A씨에게 복부를 맞아 그자리에 쓰러졌고, 경비원 C씨는 A씨의 폭행으로 코뼈가 함몰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아파트 입주민 2000여 명은 A씨의 갑질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조사 후 폭행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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