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업주들은 18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날 오후부터 영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부는 이날 오전 이 시장과의 만남 뒤 "이 시장으로부터 계속 '노력하겠다'는 답변만 나왔을 뿐, 실질적인 협의 등 내용은 오간 게 없다"며 "광주시 측에 영업을 강행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지부는 면담 결과를 업주들에 통보하고, 회의를 거친 뒤 구체적 영업 재개 방침을 세워 집단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집합금지 등 수칙을 어기는 업소에 부과되는 과태료 300만원은 소속 업소들이 분담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회의를 열고 18일부터 광주 700여 곳 유흥업소의 영업 재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업주들은 "집합금지 등 방역 수칙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적용 업종을 가리는 방식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지난 5일부터 가게 문을 닫은 채 간판 불을 켜는 '점등 시위'를 벌여왔다.
협회 관계자는 "유흥주점은 소상공인인데도 대출까지 막혀 있다. 코로나가 밤에만 오고 낮에는 안 오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31일 24시까지 2주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집합금지시설 일부는 완화됐지만, 유흥업소의 경우 완화 조치에서 제외됐다.
한편 광주지역 전체 유흥시설은 1192곳이다. 업종별로는 유흥주점 657곳, 콜라텍 13곳, 단란주점 438곳, 감성주점 1곳, 홀덤펍 83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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