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여정 발언 엽기적 해석" 비판 하태경에 "난독증 아니냐"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1.01.18 09:03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남측을 향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특등 머저리'라는 노골적 비난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진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대화 제의'로 해석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엽기적 상상력"이라고 지적하자 윤 의원이 "난독증이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윤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태경 의원님 제가 엽기적인 게 아니라 의원님이 난독증 아니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놓고 "'과감히 대화하자는 뜻'이라는 제 평가는 북한의 8차 당대회 전체를 놓고 한 것이지 김여정의 담화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 의원을 향해 "저의 인터뷰 내용 어디에 '김여정 특등머저리 비난이 과감히 대화하자는 요구'라고 한 부분이 있느냐"며 "상대 의원에게 '엽기적 상상력' 운운하시려면 최소한 기사 제목만 볼 것이 아니라 인터뷰 원문을 찾아 읽어는 보셔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 읽고도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난독증이 아니신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의원은 15일 YTN라디오에 나와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남북관계에 대해 큰 틀에서 보면 불만표시,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등이 있었지만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윤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엽기적인 해석"이라며 "야당도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을 때 '특등 머저리'라고 비난해도 된다는 뜻인가"라고 꼬집으며 두 사람 간 갈등이 시작됐다.

그는 "북한에 대해 아무리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하지만, 앞뒤 분간은 하길 바란다"며 "김여정 감싸기를 위해 한국 정부와 대통령까지 욕보이는 윤 의원이 엽기적 상상력에 헛웃음만 나온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 담화를 통해 우리 군이 북한의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 추적했다며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 할 줄 모르는 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할 특등머저리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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