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증시…코로나 백신접종 앞두고 가치주 '들썩'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21.01.18 08:07

[개장전]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4.03포인트(2.03%) 내린 3,085.90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증시가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2개월 남짓의 고공비행을 마치고 지난 한주 동안 횡보했다. 코스피 3100선을 전후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졌다.

'단기 과열-조정' 국면은 분명하다. 하나더 주식시장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은 금리 인상 우려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를 넘어서면서 결국 지수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탓이다.

그동안은 금리 상승을 경기회복 신호로 해석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경기부양책 언급에도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가파른 글로벌 경기회복 속에 코로나19 백신, 추가 경기부양책, 유동성 공급 등 기대를 바탕으로 금리 상승을 경기회복으로 해석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의 부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 역시 이전에 비해 하향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유로존은 지난해 말 -1.9%에서 -3.05%, 아시아는 11.98%에서 11.64%로 하락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가졌던 성장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코스피는 특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 주간 횡보를 감안해도 지난해 11월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36.1%다.


한편에선 지난 몇 개월간 코로나19 백신과 부양책을 바탕으로 상승한 주식시장이 새로운 동력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뉴스가 아닌 현실로 다가온 만큼 부양책의 역할도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전망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새로운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일정한 소요가 있게 마련인데 최근 추가 경기부양책이 소문에서 뉴스로 바뀌는 시점인 일주일간 변동성이 컸다는 점은 유의미하다"며 "이는 주식시장이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한 모습으로 앞으로 상당 기간 나타나게 될 흐름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수익률은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수익률이 좋았다. 강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백신에 의한 생활 정상화를 반영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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