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주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가삼현 대표이사는 "올해 수주 목표 149억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 대표는 "미국 정부의 친환경사업 투자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고 있고, 아시아와 미주 교역을 중심으로 해상 물동량도 상승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회복세를 고려하면 올해 글로벌 발주량은 예상치를 초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주들의 발주 타이밍도 올해가 적기로 수주 목표 달성을 밝게 한다. 한국조선해양은 현금력이 있는 그리스 선주들이 올해 선제적으로 선박 발주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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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가 상승…수주목표 149억 달러 달성 가능━
가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말부터 경기회복과 운임상승 등 발주환경 개선과 선가 상승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선종별로는 탱커, 컨테이너선, 가스선 등 목표 선종 대부분의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세운 상선부문 수주 목표는 지난해 대비 48% 높은 142억8000만 달러(15조7579억원)다. 현대중공업 66억 달러, 현대삼호중공업 41억8000만 달러, 현대미포조선 35억 달러 등이다. 이달에만 한국조선해양은 이미 12억6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 대비 8.8%를 달성했다. 이와 별도로 77억 달러 수준의 LOI(건조의향서) 물량도 확보해 무난히 수주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해양플랜트 부문 목표는 6억 달러로 보수적으로 잡았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수 년간 리스크 회피 목적으로 해양플랜트 사업 규모를 축소해왔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들도 위험은 낮지만 수익성은 좋은 사업들이다. 지난해 말 체결한 4억5000달러짜리 미얀마 쉐 해양플랜트 LOI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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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선, 올해 최대 10척 수주 기대━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지난해 6월 한국 조선3사와 2027년까지 LNG선 건조슬롯 확보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정식 선박 발주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건조 공간을 미리 예약해두는 차원이다. 카타르 프로젝트 같은 대규모 발주는 장기간에 건조가 이뤄져 선박 건조 공간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현재 한국조선해양의 카타르 슬롯 확보 계약은 100척 규모(23조6000억원)다. 업계에선 올해부터 2024년까지 연간 20~30척씩 발주 물량이 나눠서 나올 것으로 본다. 이 발주 물량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골고루 수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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