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거리두기 2주 연장…헬스장 등 조건부 운영재개"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1.01.16 08:56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5. photo@newsis.com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치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헬스장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조건부 운영재개 방침을 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는 그대로 2주 더 연장한다"며 "방역의 고삐를 계속 조여 일상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는 당위론, 그리고 누적된 사회적 피로와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현실론 사이에서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개인 간 접촉을 줄여 감염확산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컸던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21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계속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스클럽, 학원, 노래연습장 등 문을 닫아야 했던 다중이용시설은 엄격한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운영이 재개된다"며 "카페와 종교시설 같이, 방역기준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곳은 합리적으로 보완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준비하면서 정부는 얼마 남지 않은 설 연휴를 대비한 방역대책도 함께 마련했다"며 "이번 설 명절도 그리운 가족·친지와의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 아쉽지만 이동과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오늘 발표하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국민 여러분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되찾아 드리고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을 덜어드리기에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감당하고 있는 인내와 고통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다음 달부터 차례로 도입되는 치료제와 백신이 생활 속 '참여방역'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의료진과 군인, 경찰, 소방관, 역학조사관과 방역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가게 문을 걸어 잠그신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실천해 주고 계신 국민 모두가 영웅"이라며 "앞으로 한 달간 조금만 더 힘을 모아 주신다면 머지않아 '희망의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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