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퇴임행사 트럼프vs해리스 축화전화 펜스...차별화 행보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1.01.16 08:47
조 바이든 차기 미국 정부 출범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차별화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후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늦게나마 축하인사를 보내고 인수인계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날 공군기지에서 전례 없는 퇴임 행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전례 없는 송별행사로 바이든 취임식에 찬물


로이터는 1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아침에 워싱턴을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송별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레드카펫에서 군의 예우를 받으며 환송행사를 치르길 바라지만 계획은 유동적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치러지는 도중 자신의 송별회사를 연 대통령은 미국 현대 역사상 없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다가 친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사태 후 궁지에 몰리자 마지못해 승복했다. 그러나 바이든 취임식에 불참하는 등 여전히 바이든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싶어하는 모양새다.


백악관 일부 자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임식 전 바이든 당선인과 백악관 회의를 열 것을 촉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응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귀띔했다.



펜스, 해리스에 뒤늦은 축하인사...인수인계 협조 약속


반면 펜스 부통령은 14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뒤늦게 전화를 걸어 축하를 건네고 인수인계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의 대화는 친절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 펜스 부통령 부부는 바이든 취임식 전 해리스 당선인 부부를 부통령 관저로 초대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보안 우려로 인한 계획은 바뀔 수 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20일 바이든 취임식에도 참석한다.

펜스 부통령은 의회 난입사태에도 의회를 지키고 법 집행기관 브리핑에 참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한 행보를 보이며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충성파로 꼽히는 펜스 부통령은 의회 난입사태 후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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