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죽음의 개 사료' 긴급 리콜…아플라톡신 수치 기준치 넘어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 2021.01.14 21:11
반려동물 사료업체 미드웨스턴 펫푸드가 회수하기로 한 사료 '스포트믹스'.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반려견 수십 마리가 특정 브랜드의 사료를 먹은 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업체는 제품을 긴급하게 회수하고 당국은 해당 브랜드 사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미드웨스턴 펫푸드'라는 회사가 제조한 일부 건식 반려견 사료 제품을 먹은 개들 중 최소 70마리가 숨지고 80마리 이상이 병에 걸렸다.

조사에 나선 미국 연방식품의약국과 FDA는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며 리콜 조치를 내렸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제품은 당사의 사료 브랜드 중 하나인 '스포트믹스'다. 지난달 30일 이 업체는 반려견 28마리가 스포트믹스 사료를 먹은 뒤 죽은 것으로 알려지자 "진균에 의해 발생하는 '아플라톡신' 수치가 허용 기준을 초과했다"며 처음으로 리콜을 발표했다.

아플라톡신은 옥수수나 곡류에서 발견되는 진균 아스페르길루스 플라부스에 의해 생산되는 독소로, 이 독소의 수치가 높은 사료를 먹으면 간 손상을 입거나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첫 리콜 당시 업체는 '스포트믹스' 브랜드의 6개 제품만을 회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옥수수가 함유된 모든 사료 제품의 아플라톡신 수치가 허용 기준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 제품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회수 대상에 포함된 제품은 프로팍 퍼포먼스 퍼피(Pro Pac Performance Puppy), 스플래시 팻 캣 32%(Splash Fat Cat 32%), 넌 베터 메인터넌스(Nunn Better Maintenance), 스포츠트레일 50(Sportstrail 50) 등 20개로 늘어났다.

FDA는 홈페이지로 리콜 결정을 알리며 "이번 사안을 조사하고 있으며, 신고된 사례가 모두 아플라톡신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드웨스턴 펫푸드는 반려견을 제외하고 인간과 반려묘에게선 아플라톡신 관련 질병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드웨스턴 펫푸드는 인디애나주 에번즈빌에 본사를 둔 반려동물 사료 제조 업체다.

국내에는 문제가 된 제품이 공식 수입되고 있지 않다. 다만 일부 직구를 통해 유통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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