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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차리는 로봇…미래기술 아닌 실생활 기술로━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올해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봇 핸디는 물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스스로 인식해 잡거나 옮기면서 집안 일을 돕는다. "핸디야 테이블 세팅해줘"라고 말하면 로봇이 젓가락과 숟가락을 대신 놓아주는 방식이다. 아직 연구단계지만 업계에서는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출시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공개했던 '삼성봇 케어'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소개했다. 쇼핑몰·음식점 등에서 주문과 결제는 물론 음식 서빙도 지원하는 로봇 '삼성봇 서빙', 소비자 응대 로봇 '삼성봇 가이드' ,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 등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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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살균…국내외 현장 속속 투입━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골드래빗이 교육용 서비스 로봇 '코딩로봇'과 레고 조립식 로봇 키트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물류자동화·자율주행 물류로봇 전문기업 힐스엔지니어링은 첨단 방역로봇 '코로봇'으로 로봇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만산업기술연구소(ITRI)는 AI 지능형 로봇 '다스'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양손에 고급센서기술과 기계학습 알고리즘이 탑재돼 스마트폰이나 열쇠 같은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집어올리고 피아노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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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역설…로봇 선호도 쑥쑥━
올해 CES에서 노인들의 고독감을 덜어주는 교감형 로봇(PARO),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가상 나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AV1) 등이 전면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일본 로봇업체 뱅가드 인더스트리는 살아있는 동물처럼 정서교감능력을 가진 AI펫 '모프린'으로 올해 로봇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CTA는 지난 12일 코로나 이후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의 4분의 1 이상이 기계나 로봇을 활용한 배송을 선호하게 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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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AI·IoT 기반기술 뒷받침…패러다임 전환 초읽기━
전문가들은 로봇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수록 배달로봇, 공장자동화로봇, 컨퍼런스로봇, 소방방제감시로봇, 안내로봇 등 관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시장이 더 빠르게 열릴 것으로 본다.
스티브 쾨닉 CTA 부사장은 "올해가 지능을 가진 로봇에 대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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