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는 지난 12일 SNS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이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SNS에서 윤씨를 '극우성향 만화가'로 평가하며 "저런 자들과 동시대를 살아야 한다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함께 밀려온다"고 적었다.
그러나 윤씨는 이날 SNS에 재차 자신에 대한 비판 기사를 공유하며, 송 의원을 겨냥한 듯 "암만 그래도 북괴 옹호보다는 낫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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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열심히, 독립운동가 대출 살았다" 발언…해명도 논란━
그는 설명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적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윤씨는 "안중근은 한일합병(1910년 8월, 국권침탈) 전에 (1909년 10월)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쐈다"며 "결과적으로 나라를 병합한 세력에 총을 쏴서 독립운동가로 편입됐지만, 총을 쏠 때 안중근의 마음은 독립운동이 아니었다. 대한제국이라는 나라가 있어 독립이 필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토 히로부미가 1905년 을사늑약 강제 체결을 주도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뒤 제1대 조선통감으로서 국권침탈 작업을 지휘하던 역사적 사실을 고려하면, 대한제국이란 국가의 존재만을 이유로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독립운동이 아니다'라는 윤씨의 발언은 상식 밖이다.
윤씨는 2015년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업코리아' 인터뷰에서 스스로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20대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질 정도로 '골수 진보 좌파'였다"면서 "아무것도 몰랐고 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보수 우파적 시각으로 바뀌었다"면서 동유럽·인도·동남아·중국 등을 언급하며 "기본적인 삶이 힘든 나라들을 다니며 큰 충격을 받았고, 우리는 왜 이들 국가보다 경제적으로 잘 살게 됐는가 알아보다 보니 생각이 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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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친일 발언…"21세기 반일은 정신질환"━
그는 또 2019년 4월 SNS에서 한국 정부의 '친일 청산은 공정한 나라의 시작'이란 문구의 홍보물을 비판하며 "21세기 반일은 그냥 정신질환일 뿐이다", "식민지배에 관해 사과 한마디 없는 독일 타령 지겹다" "친일 청산이라는 건 실체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2007년에는 한 여행사 사이트에서 일본여행 후기를 담은 '일본박사 JOY'라는 만화를 연재했는데 한국과의 비교 등을 통해 일본 문화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는 장면이 많았다.
정치적 성향과 무관한 부적절한 표현의 만화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것도 여러 번이다. 그는 과거 자신의 조이라이드 웹툰에서 여성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를 성희롱하는 표현을 해 사과한 바 있고, 고(故) 장자연 배우가 세상을 떠나자 죽음을 희화한 웹툰으로 손가락질을 받았다.
또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를 우롱하는 내용의 웹툰, 세월호 유족과 목숨을 잃은 학생들이 다닌 단원고, 위안부 평화비를 조롱하는 웹툰을 그리기도 했다.
이밖에 작품 활동 외에도 2016년 당시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광화문 촛불시위 인파를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직접 탄핵 반대 집회와 이른바 '태극기'에도 여러 차례 참석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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