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 잘돼서 좋다"…최원준이 최원준에게 주고받은 덕담 [오!쎈 인터뷰]

OSEN 제공 | 2021.01.14 21:12


[OSEN=이종서 기자] "저와 같은 이름으로 바꾼 뒤 잘돼서 기분이 좋네요."


2020년 KBO리그 현역 선수로 등록된 최원준은 두 명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커리어하이'의 시즌으로 냈다. 


두산 베어스의 투수 최원준(26)은 시즌 중반 선발 투수로 자리를 옮겨 42경기(선발 18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다.


KIA 타이거즈의 타자 최원준(24)은 123경기 출장해 타율 3할2푼6리 2홈런 35타점 72득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다소 주춤했지만, 9월 이후 나선 50경기에서 타율 3할7푼1리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두산 최원준은 근원 원(源) 높은 준(峻)이고, KIA 최원준은 으뜸 원(元)의 법 준()을 쓰고 있다. 비록 다른 한자를 쓰고 있지만 한글 이름이 같은 만큼, 친분이 없는 서로의 활약을 내심 지켜보곤 했다.


지난 시즌에는 첫 프로 맞대결도 있었다. 지난해 5월 15일 광주에서 6회말에 올라온 두산 최원준은 2사 1루에서 KIA 최원준을 맞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KIA 최원준은 "작년에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는데, 다음에 만날 때에는 꼭 이기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2020년 최고의 활약을 보낸 만큼, 올 시즌 나란히 서로의 활약을 응원했다. 두산 최원준은 "1년 군대 미루고 올 시즌 잘해보겠다는 기사를 봤다. 그런 마음가짐이 정말 멋있는 거 같다"라며 "지난해 잘했던 것처럼 올해도 부상없이 잘했으면 좋겠다. 또 맞대결 기회도 많이 있길 바란다"고 미소를 지었다.


KIA 최원준은 "개명을 한 뒤 잘된 것을 보고 기분이 좋다"라며 "무엇보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10승을 한 것이 멋있다. 작년에 10승 했으니 올해는 15승을 했으면 좋을 거 같다. 다만, KIA와 할 때는 우리가 이기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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