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하늘길 다시 막힌다…기업인 특별입국 중단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이지윤 기자 | 2021.01.13 20:37
[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1.13. bjko@newsis.com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당분간 사실상 전면 중단한다. 한국도 일본에 대한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중단하면서 한일간 하늘길이 다시 막히게 됐다.

13일 일본 NHK방송은 일본 정부가 각국에서 변이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고려해 11개 국가·지역과 시행 중인 '비즈니스 트랙' 왕래를 일시 중단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일본 비즈니스 트랙은 지난해 10월 8일 시작된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로, 한국, 중국, 대만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목적 왕래를 허용했다.

일본 정부는 영국에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되자 지난달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1월 말까지 금지했지만, 이 비즈니스 트랙을 통해 일부 국가 기업인 특별입국은 허용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이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 중단은 1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걸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본은 장기 체류자에게 적용되던 이른바 '레지던스 트랙'도 함께 중단될 방침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국인의 일본 입국이 전면 차단되는 셈이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기업인 특별입국 통로도 막힌다. 외교부 이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리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일부 국가에 대한 격리 면제서 발급이 한시적으로 중단되고 있다"며 "14일부터 2월7일까지 일본에 대해서도 격리 면제서 발급이 일시 중단될 예정"이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코로나 19 대응과 관련하여 한일 양국은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시행 문제를 포함하여 평소 긴밀히 소통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이날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 지역을 11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오사카(大阪)부, 교토(京都)부, 효고(兵庫)현, 아이치(愛知)현, 기후(岐阜)현, 후쿠오카(福岡)현, 도치기(栃木)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추가 선포했다.

지난 8일 도쿄(東京)도,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4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선포한데 이어 긴급사태 선포 지역이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11개로 늘어났다.

11개 광역자치단체는 우선 오는 2월 7일 긴급사태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때까지 음식점 영업시간은 오후 8시까지로 단축되며,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해야 한다.

한편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30만명을 넘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해 1월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뒤 누적 확진자 10만명까진 187일이 걸렸지만, 20만명까진 52일, 30만명까진 24일로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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