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로바이옴, 53억원 시리즈A 투자.."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속도"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 2021.01.12 17:52
엔테로바이옴(대표 서재구)이 최근 53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한 지 2년 6개월 만의 성과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번 투자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등 5개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 앞서 평가받은 엔테로바이옴의 기업 가치는 150억원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경우 2019년에 이어 시리즈A 단계에서도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엔테로바이옴은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차별화를 둔 바이오 벤처다. 유산균, 비피더스균 등으로 쉽게 접하는 고시형 프로바이오틱스와 다른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개발 중이다. 사람의 장 점막에서 서식하는 EOS(극혐기성) 균종 중 과학적 근거가 축적된 후보 균종을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2종(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을 활용한 대사 질환 치료제가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후보 균종을 자체 개발한 데다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된 균종을 선별, 신약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엔테로바이옴 측은 설명했다.


엔테로바이옴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회사로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한다는 각오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및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종균에 대해서는 대사·면역 질환 치료 및 예방 용도로 국내 특허 6건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발판으로 전임상 및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해당 종균에 대한 해외 특허 등록도 준비 중이다.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는 "EOS 균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회사는 국내외를 둘러봐도 드문 편"이라며 "이 균종의 기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균주 분리와 대량 배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테로바이옴은 EOS 균종을 기반으로 대사 및 면역 질환, 암 등의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그 가운데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2종을 활용한 대사 질환 치료제로 오는 2023년 임상 1상에 진입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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