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홈파티에 판 커진 식기세척기 시장..올해 40% 더 커진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1.01.12 11:20

식기세척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살균·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은 33만대(약 3000억원)로 추정된다. 지난해 19만대에 비해 73% 늘어난 수치이며 2018년 10만대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올해 시장규모는 40% 가까이 성장한 45만대로 예상된다.

실제 가전양판점에서도 식기세척기가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식기세척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각각 전년대비 150%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는 국내 가정의 식기세척기 보급률을 약 10%로 추정한다. 아직 초기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은 대기업 위주로 형성돼 있다. SK매직, LG전자, 삼성전자 3파전 양상이다. SK매직이 국내 시장점유율을 약 40% 차지하고 있고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30%, 20%대로 뒤를 잇는다.

SK매직 관계자는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기시작해 지난해 판매 실적은 200% 이상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을 더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10% 시장을 놓고 국내외 가전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견 가전업체들도 식기세척기를 새로 선보이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달 청호나이스는 자외선(UV)을 이용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함께 세균을 없애는 '청호 UV 식기세척기'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여러 프로모션 활동으로 식기세척기 제품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 냉장고로 유명한 위니아딤채도 식기세척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싱크대 위에 배치할 수 있는 3~4인용 제품으로 위니아딤채는 향후 식기세척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제품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쿠쿠도 올해 초 ·대형 식기세척기를 처음으로 출시하며 식기세척기 라인업을 확대했다. 주력모델인 6인용 식기세척기가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쿠쿠의 식기세척시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점점 편리함을 주는 가전을 찾고 있고 위생까지 더해져 식기세척기에 대한 구매 의향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며 "식기세척기 판매 업체들의 라인업 및 가격 경쟁은 올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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