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출마' 박형준 "MB·박근혜 분리사면? 정치보복 자인하는 것"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1.01.08 09:41
박형준 동아대 교수 / 사진=뉴시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분리사면론에 대해 "정치 보복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걸 스스로 자인하는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상대편을 가르기 위한 정치공학적 수단이다, 이렇게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히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전전 대통령인데 적폐청산 수사를 통해서 끄집어내서 단죄를 한 것인데, 많은 국민들은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 죽음과 연결이 돼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안 되고 박근혜 대통령은 된다 이런 식으로 분리사면을 하면 통합의 의미 자체가 별로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을 위한 사면이라는 것은 자기 지지층 좋으라고 하는 건 아니"라며 "상대 진영에 대해서도 우리가 하나가 되자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라고 덧붙였다.

여권에서 사면의 전제조건으로 '국민적 공감'과 '진실된 사과'를 우선 꼽는데 대해서는 "진정한 통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사과나 반성은 자기의 필요에 의해서 또 자신의 성찰을 통해서 하는 것이지 상대가 강요해서 사과를 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도 없다"며 "상대 진영을 굴복시키려고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도의 정치적 결단을 할 때는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 과거를 다 묻자 하는 차원에서 이게 가는 것"이라며 "그 공과에 대한 평가는 그 역사가 다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단적 행위였다는 일각의 지적을 두고는 '정권 차원의 내부 논의 없이 툭 던지는 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편 박 교수는 부산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폭주하는 정권을 견제하고 다음 정권을 좀 새로운 리더십으로 세워야 된다 하는 요구가 대단히 크다"며 "다음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는 시장이 누가 좋으냐, 이런 데 대한 시민들의 판단이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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