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두고…김병욱 "경제학자 맞냐"→이혜훈 "전문가 맞냐"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1.01.07 11:51
코스피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37.16포인트(1.25%) 오른 3,005.37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코스피 3000'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의원을 향해 "경제학자 출신이 맞나?"라고 도발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의원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지는 이유가 "대통령의 희망의 메시지를 대함에 있어 '주변 참모를 모조리 경질하라' '비정상적 주가 상승' '거품'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깎아 내리는 데에만 주력하는 모습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가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주 다양하다. 기업의 실적만이 주가를 결정짓는 것처럼 표현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주가는 기업의 실적, 금리, 자금 유동성, 배당성향, 기업지배구조 등 복합적 요인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가에 대한 평가는 신의 영역이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부분이다. 따라서 현 시황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갖고 언급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이혜훈 전 국회의원은 오직 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코스피 3000선 돌파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면서 동학 개미들의 성실한 투자 활동을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으로 곡해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말귀를 잘못 알아 듣고 번지수가 틀린 반격을 하셨다"고 받아쳤다.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코스피 3000 관련: 말귀도 못알아 들으면서…전문가 맞아?"라는 제목을 글을 올리고 "저의 문제제기는 '주가 3000 불가능하다'가 아니라 '주가 3000 가는 상황이 위험하다'였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실물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진 거품 주가임은 전문가들의 실증분석 결과 확인된 상황이기 때문에 에어포켓 리스크가 상당해 정부가 단단히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다"며 "희망을 부풀리고 샴페인 터뜨릴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온라인 설전은 지난해 12월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주가 3000 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 이 전 의원이 "이런 발언을 하게 만든 참모들을 모조리 경질하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김 의원은 "이 전 의원은 오직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코스피 3000선 돌파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면서 동학 개미들의 성실한 투자 활동을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으로 곡해했다"며 "한국 경제 희망의 불꽃을 꺼뜨리지 말아달라"고 지적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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