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까맣게 변했는데…양모, 택시에 떨어뜨린 선캡 찾으러 와"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1.01.07 08:05
6일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를 찾은 추모객들이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가명)양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

16개월 입양아가 정인양의 사망 당일, 병원으로 향하는 아이와 양모 장모씨를 태운 택시 기사의 증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장씨는 위급한 상황이었음에도 119대 대신 콜택시를 불렀고, 병원에 들어가다 택시에 두고 간 물건을 다시 찾으러 오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택시 기사 이모씨는 지난해 11월 20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해 정인양과 장씨를 차에 태웠다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씨는 처음에는 위급 상황인지 알지 못했다. 이씨는 "그렇게 급한 환자인 줄은 몰랐다"며 "모르고 가다가 한 5분 정도 지난 다음에 어디선가 전화가 왔다. 전화 상에 '오빠 아기가 숨을 안 쉬어' 이랬다"고 기억했다.

이어 "그래서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아기가 진짜 숨을 잘 못 쉬더라"라며 "'화아악'하고 조금 있다가 또 '화아악' 하고 이렇게 (숨을 잘 못 쉬었다)"고 했다.

이씨가 장씨에게 "위급한 환자다 이건 119를 불러야지 택시를 타고 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장씨는 "이 택시가 119보다 빠른가요"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이씨는 "(병원에) 들어갔는데 보니까 (정인양) 색이 완전히 까맣게 변했더라"라며 "(장씨는) 저만치 가더니 다시 와서 선캡 그걸 뒤에 떨어뜨린 모양이더라, 그걸 또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걸 찾으러 갈 새가 어딨냐"며 "'애가 숨을 안 쉬고 저렇게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태연할까' 도대체 이해가 안 됐다"고 덧붙였다.

방송에 따르면 의료진이 정인이의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사이, 장씨는 충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그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어묵을 공동구매하고 '부검결과가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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