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찍고 내려온 증시…'개미 파워' 급등한 종목 2가지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1.01.06 17:09
/사진=이기범 기자

6일 코스피는 역사적 3000포인트 고지에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장 마감까지 3000포인트를 지키진 못했지만, 개인이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하락폭을 줄였다. 개인이 이끈 코스피, 어떤 종목들이 움직였을까.


"올해도 '개미'는 간다"…증권주 52주 신고가


이날 증권주는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개인들이 주도하는 증시가 펼쳐지면서 증권사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증시 대기자금만 200조원이 넘는다.

한화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370원(16.41%) 급등한 2625원으로 마감했다. KTB투자증권은 14.45% 오른 3820원, DB금융투자는 11.44% 오른 52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증권유안타증권도 각각 8.63%, 7.47% 올랐다.

그동안 대형 증권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중소형 증권주들이 크게 올랐다. 키움증권은 5.58%, 삼성증권은 2.06%, 한국금융지주는 4.82% 상승에 그쳤다. 미래에셋대우는 오히려 0.3%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회전율이 높은 개인투자자의 매매 비중 확대와 세법상 대주주 기준 강화가 철회된 반면 부동산 투자 관련 규제는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의 방향성이 변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잠들었던 WTI 가격 꿈틀…정유주 급등 마감


정유주도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으로 추가 감산에 나서면서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5.33%) 오른 25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10% 넘게 상승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장중 상승폭이 축소됐다. S-Oil은 4.1% 오른 7만3700원, GSSMS 0.92% 3만8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큰 폭으로 튀어오른 WTI 가격이 호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31달러(4.9%) 급등한 49.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좌장 격인 사우디가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사우디 에너지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사우디가 2월과 3월 일일 100만배럴씩 추가로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를만큼 올랐나"…시총상위주 일제히 하락


반면 시총상위주는 부진했다. 코스피 시총 10위 중 SK하이닉스(0.38%)와 카카오(0.64%)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 넘게 하락했다.

그동안 쌓인 상승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지난 11월 이후 45% 넘게 상승했다. 현대차은 23.4% 올랐다.

코스닥도 비슷했다. 씨젠(0.87%)과 펄어비스(0.12%) 외 시총 상위주는 모두 떨어졌다.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1%, 3위 에이치엘비는 8.1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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