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케이크맛집' 뚜레쥬르, 美서 3년 연속 흑자 달성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1.01.06 15:36
뚜레쥬르 미국 캘리포니아 세리토스 매장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미국 법인이 3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미국 시장에 안착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가맹점을 늘리고 한국식 프리미엄 케이크 인기가 높아지며 K베이커리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CJ푸드빌은 미국 법인인 ‘CJ푸드빌USA’가 지난해 흑자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속에서도 가맹점 영업 컨설팅에 집중해 매출 하락을 방어하고 제품력 제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흑자 구조 유지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CJ푸드빌 미국 법인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매장 수는 지난 해 64개점으로 전년 대비 6개 점포를 늘리며 미국 내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신규 오픈 가맹점 수도 두 자리 수 이상 확보하는 등 성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에 진출한 후 6년간의 준비를 거쳐 2009년 가맹 사업 전환하고 성장 폭을 키웠다. 2016년부터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17%를 기록했고 가맹점수도 2016년 40점에서 2020년 62개점(직영 2개점)으로 늘었다.

뚜레쥬르는 미국에서도 한국인 케이크 전문가를 채용하며 K베이커리가 미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밑바탕을 다졌다. 특히 대표 제품인 프리미엄 생크림 케이크 외 단팥빵, 김치 고로케 등 한국식 빵을 국내 매장과 동일하게 판매한다. 담백한 서양식 베이커리와 달리 부드럽고 달콤한 맛, 김치•마늘•쌀 등 한국적 재료를 가미한 점 등이 특징이다.

다양한 품목수도 경쟁력이다. 식사용으로 선호도가 높은 패스트리, 크루아상, 라이트 밀(Light Meals, 샌드위치 및 샐러드)까지 300여종을 취급한다. 타 경쟁 베이커리 브랜드 품목수의 2~3 배 가까이 되는 숫자다.


특히 냉장 쇼케이스에 집중 배치한 수십 종의 프리미엄 생크림 케이크와 조각 케이크는 화려한 비주얼과 촉촉히 녹는 맛으로 케이크맛집 명성을 만들었다. 핼러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춤추는 유령, 모자 쓴 산타를 주제로 한 캐릭터 케이크를 선보이며 가족단위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내 생크림 케이크 매출은 전년동기간 대비 15% 늘었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CJ푸드빌USA는 지난해 1분기부터 미국 내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 ‘우버이츠(UberEats)’와 손잡고 가맹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전체 가맹점의 60% 가량이 배달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매장 배달 매출은 지난 해 11월 기준 도입 초기에 비해 2.2배 이상 늘었다. 회사 측은 배달 플랫폼과의 수수료 인하 협상 등 적극적인 지원 활동으로 가맹점 O2O 확대를 독려할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로 미국 시장에서 3년 연속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은 맛과 품질이라는 본질을 잊지 않은 결과”라며 “올해는 공격적인 가맹점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뚜레쥬르와 K베이커리 문화를 경험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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