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묘지에 놓인 인형, 간식, 꽃…온라인에선 '#정인아미안해'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1.01.04 14:58
양부모 학대로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양(입양 후 안율하)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 '#정인아미안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양부모 학대로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양(입양 후 안율하)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 애도 물결이 인다. 정인양의 묘지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온라인상에서 '#정인아미안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4일 묘원 등에 따르면 정인양은 경기 양평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묘원에 잠들었다. 정인양의 묘소 위치가 알려지면서 애도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인형, 장난감, 간식, 학용품, 꽃 등을 가져다 놓았다.

묘원 관계자는 뉴스1에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추모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 방문해 길게는 한두시간씩 추모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심지어 연차를 쓰고 온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는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인스타그램에만 4만7000여 게시물이 올라왔다. 시민들은 또 양부모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진정서 작성을 독려하며 이를 인증하는 글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다.


시민들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지난 3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올리자, 이를 본 각국의 BTS 팬들이 많은 언어로 이 사건 개요를 번역해 SNS에 공유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사건 책임자 엄벌 및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6개월 정인이의 가엾은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동학대 형량을 2배 높이고, 학대자의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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