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안 그러냐" 정인이 학대 양부모 두둔 시청자…네티즌 '분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1.04 11:09
/사진=뉴스1, SBS 시청자 게시판

입양 271일 만에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정인이의 이야기가 전해진 가운데, 한 시청자가 제작진이 선동 방송을 하고 있으며 양부모를 두둔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선동방송 여전하네요'라는 제목으로 한 시청자의 글이 올라왔다.

이 작성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기준이면 99%의 부모가 다 학대 범죄자들이다"며 "갓난아이들 100%가 다 자기 배고프면 쳐 울고, 먹기 싫으면 안 먹겠다고 떼쓰고, 잠시만 한눈 팔면 여기저기 뒹굴다 부딪친다"고 썼다.

그는 "전 보모, 무슨 보호단체는 자기랑 있을 때는 그 어린 갓난아이가 아주 조용하고 밥도 먹일 때마다 아주 얌전하게 잘 먹었다고 했다. 사기 칩니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작성자는 "갓난아이는 혼자 기어 다니고 기어오르고 떼쓰고 난리 치게 되어 있다. 그러다 자기 실수로 죽을 수도 있다. 그런 사례는 너무나도 많다"며 "너희들은 당신들 갓난아이에게 짜증 낸 적 없냐. 대한민국 전 가정 곳곳에 CCTV 설치해볼까"라고 되려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무리 나쁘게 봐도 아버지는 무죄라고 봐야 하고, 어머니는 과실치사로 봐야 한다"며 "제작진이 (양부모가) 살인했다고 선동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며 대중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4만회에 가까운 조회수와 180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무죄와 과실치사 언급을 계속하는 것 보니 누가 봐도 양부모 관계자 아니냐"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더니"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끔찍하다"며 분노했다.

정인이는 지난해 10월13일 양부모에게 입양된 지 9개월 만에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다. 강한 외력으로 인해 췌장도 절단된 상태였다.

양모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정인이를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한 것으로 조사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양부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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