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일째 집에서 한발도 안나갔다…미쳐가고 있나 싶다"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 2021.01.04 10:11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과룰류스의 과룰류스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여객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2020.12.31./사진제공=AP/뉴스1


브라질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처음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265일째 자가격리 중인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비 푸르타두(32)는 건강에 문제는 없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지난해 3월18일 이후 12월 연말까지 한 번도 집 밖을 나서지 않았다.

푸르타두의 어머니와 남동생도 이같은 긴 자가격리의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265일간 산책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식료품을 사러 밖으로 나간 적도 없다. 음식과 식료품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집 안에 틀어박혀 철저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그는 한때 배낭여행을 다닐 만큼 외출을 즐겼지만 자신의 할머니가 코로나19로 입원을 한 이후로는 모든 생활양식을 바꿨다.


푸르타두는 입원한 할머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속상했지만 적어도 가족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체 자가격리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다만 푸르타두는 "때때로 내가 미쳐가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며 "확진자 수가 많지도 않은데 내가 뭐하는 짓인가 생각이 들면서도 또 다시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도 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자가격리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계속해서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아직 나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최근 브라질에선 배달 노동자 사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브라질 인구 중 8%는 코로나19로 인해 스스로 자가격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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