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검증 시간 필요…투자의견 하향-유진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 2021.01.04 08:02
유진투자증권은 4일 SK바이오팜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나, 검증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하향했고,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30일 종가는 16만9000원이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약물명 엑스코프리)'의 시장 확대는 지속되는 추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가 미국, 유럽에 이어 세번째인 일본시장에 기술 수출을 완료했고, 유럽에서는 기술 수출 지역이 32개국에서 41개국으로 확장됐다"며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액은 지난해 106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732억원으로 급증하고, 미국에서 적응증 확대가 시작되는 2024년 56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파이프라인 투자로 오는 2023년까지 적자를 기록하지만, 2024년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주력 약품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시장에서의 적응증이 부분 발작에서 전신발작으로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급증이 예상된다"며 "2025년부터는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의 판매도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이익 성장의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024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333억원, 781억원이고 2030년에는 1조8000억원, 7767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한 연구원은 "일본 뇌전증 대표 약품업체에게 기술수출을 성공했고, 유럽에서는 기술 수출 국가가 늘어나는 등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블록버스트로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낮췄다. 상장 후 주가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커서 경쟁업체들 대비 평가가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이 기술수출 한 재즈 파마슈티컬(Jazz Phrmaceutical)의 올해 매출액과 시가총액은 각각 약 2조6000억원, 10조원이고, 글로벌 1위 뇌전증 약품업체인 UCB의 매출액과 시가총액은 각각 약 7조3000억원, 23조원이다. SK바이오팜의 2020년 예상 매출액은 아직 169억원에 불과하다.

한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SK바이오팜이 UCB를 넘어서는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를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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