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고 기록한 집값전망지수…과거가격은 다 맞췄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1.01.03 14:37
자료=한국은행, 한국부동산원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당분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실제 주택매매가격은 소비자들의 주택가격전망과 대부분 일치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32로 2013년 1월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이하 전망CSI)는 향후 집값에 대해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의견조사다.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가 많았다는 의미고 낮으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전망CSI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단순의견을 물어본 지수지만 실제 주택가격 변동과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시작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망CSI를 같은기간 한국부동산원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과 비교한 결과 상승·하락 등 변동 방향이나 폭 등이 상당부분 일치한 것이다.

상승·하락의 방향이 바뀐 2015년 12월 등이 대표적이다. 2015년 11월까지 113 이상을 기록하던 전망CSI는 2015년 12월 102로 11포인트 급감했다. 같은기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유사한 변화를 보였다. 11월까지 0.31% 이상을 기록하던 변동률은 12월부터 0.15%→0.04%→0.0%로 줄어들었다. 이후 두 지수는 유사한 방향으로 상승·하락을 이어갔다.

가격상승기에도 유사한 방향을 보였다. 2018년 7월 98에 그쳤던 전망CSI는 8월 109, 9월 128로 두 달간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매매가격지수는 한 달 뒤엔 8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7월 변동률 -0.02%로 하락세였던 매매가격지수는 8월 변동률 0.02%, 9월 0.31% 등으로 상승전환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부동산원
최근에도 이같은 유사성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에도 전망CSI는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해 110대 이상을 기록하다 12월 132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0.41%로 전월대비 0.27%포인트 상승한 뒤 0.30%대 변동률을 보이다가 12월 0.9%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 측은 전망CSI가 가격변화를 선행하는 지수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효과 등을 감안해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전망CSI와 매매가격지수의 흐름 유사성을 감안하면 올해도 단기간에 부동산가격이 안정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망CSI는 지난 6월부터 110대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10월부터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부동산 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가격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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