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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용 OLED 10종 이상 출시…5배 성장 목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UHD 해상도의 노트북용 OLED 개발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말에는 13.3형 FHD 제품도 첫 선을 보였고, 오는 2월부터는 같은 해상도의 15.6형 모델 생산에도 나서 더 대중적인 제품으로 중고가 노트북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비대면·고사양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1년 노트북용 OLED 판매량이 전년대비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레노버와 에이수스, 델, HP 등 글로벌 IT 선두업체들이 OLED 탑재 노트북을 선보인 만큼 올해에는 더 많은 고객사들이 OLED 노트북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 OLED가 차별화된 화질로 LCD를 누르고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한 것처럼 노트북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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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용 시장 놓고 디스플레이 업계 경쟁 치열해질 듯━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3분기에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매출 비중이 고공행진하며 7분기 만에 흑자전환 하는 밑거름이 됐다. IT용 패널 시장은 수익성이 높은 데다 코로나 영향으로 성장세도 빠르다.
업계에선 일부 초고사양 모니터를 제외하곤 IT용 LCD 시장에서 사실상 발을 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시장을 공략 하려는 것으로 본다. 전 세계 8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 이어 노트북용 OLED 시장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직 IT용 OLED 패널 가격이 높은 편이어서 LCD 패널보다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얇은 패널과 화질을 무기 삼아 이 시장을 더 넓힐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 OLED는 LCD보다 구조적으로 단순해 슬림 베젤과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하기가 한결 쉽다”며 “패널도 더 얇고 가벼워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휴대용 IT 기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DCI-P3(디지털 시네마 색표준)를 100% 충족하며 LCD(74%)보다 넓은 색 표현이 가능하고, 깊은 어둠까지 표현하는 탁월한 화질과 LCD 대비 10배 이상 빠른 속도도 강점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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