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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수출, 12.6% 증가…25개월만에 500억달러 돌파━
지난달 수입은 444억6000만달러로 1.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69억4000만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액은 21억4000만달러로 연내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11개가 플러스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정보통신) 관련 6개 품목은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중 5개는 두자릿수 증가했다.
IT품목 중 무선통신기기는 39.8%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도체도 30% 늘었다. 디스플레이(28%), 가전(23.4%), 컴퓨터(14.7%), 이차전지(7.6%)도 수출 증가폭이 컸다. 반도체는 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디스플레이는 월 수출액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박과 바이오헬스는 각각 105.9%, 104.4%로 100%가 넘는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반기계도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2.8% 늘었다. 반면 철강(-7.8%)과 자동차(-4.4%), 석유화학(-1.6%)는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는 9개 지역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2019년 이후 가장 많다.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 수출은 2개월 연속 늘었다. EU 수출이 26.4%로 가장 많이 늘었다. 중남미(20.1%)와 동남아(19.6%), 인도(16.8%)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11.6%, 3.3% 수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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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수출 5128억달러, 2년 연속 줄었지만…"회복세 뚜렷"━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큰 폭으로 위축된 것이 수출감소 주요 원인이 됐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지난해 2분기 수출이 -20.3%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세계 주요국들이 이동제한조치(락다운)를 실시하면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주요국 수출과 비교하면 크게 선방했다. WTO(세계무역기구)에 따르면 한국 지난해 1~10월 수출 증가율은 10대 수출국 중 홍콩(0.9%), 중국(0.4%), 네덜란드(-7.4%)에 이어 4번째로 높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991억8000만달러(5.6%)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컴퓨터는 전년대비 57.2% 증가했으며, 바이오헬스는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차전지 수출도 75억1000만달러로 연간 최고액을 경신했다.
연간 수출은 감소했으나 하반기 들어 점차 회복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4분기 수출은 4.2% 증가했다. 하반기 수출은 0.4% 늘었다. 3분기(-3.4%)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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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 새해 첫날부터 수출행보…"수출회복 총력대응"━
성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수출반등을 통한 경제회복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서 노력해주신 여러분들의 덕분"이라며 "수출물류에 어려움이 없도록 통관·선적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올해 수출 증가전환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성 장관은 "올해는 수출 플러스 전환을 넘어 우리 수출과 경제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며 "수출이 다시 한번 경제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현장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성 장관은 "지난해 12월은 25개월만에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했고 수출증가율도 두자릿수대를 기록하며 2년 중 가장 좋은 실적"이라며 "지난해 우리 수출은 글로벌 교역감소와 주요국 경기부진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새로운 희망을 본 한해였다"고 했다.
성 장관은 "2분기 수출이 -20% 까지 하락하는 등 위기가 있었으나 4분기와 하반기 수출은 2년만에 플러스로 반등했고 시스템반도체와 OLED, 진단키트, 친환경차와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들이 연간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며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확대되는 등 수출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성 장관은 "새해에도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책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RCEP, 한-인니 CEPA 등을 활용해 수출영토를 넓히고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를 더욱 가속화하며, 디지털화를 통한 무역구조 전환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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